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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제주도 속 작은 프랑스’..푸조·시트로엥 박물관 가보니...

2018.12.06제주=데일리카 김현훈 기자 hhkim@dailycar.co.kr


[제주=데일리카 김현훈 기자] 지난 5일 오후 3시 30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푸조·시트로엥 제주 박물관’.

중문관광단지 중심 지역에서 자동차로 불과 10분도 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연면적 8264m²(약 2500평)의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조성됐다. 푸조시트로엥의 작년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불과 2.1%, 그럼에도 국내 시장에서 영업하고 있는 브랜드 중에서는 처음으로 '자동차 박물관'을 지었다.



박물관 입구에 도착하니 33m 높이의 에펠탑이 서있다. 프랑스를 상징하는 건축물인 에펠탑은 첨탑과 안테나를 포함해 320m의 격자형 철탑으로 되어 있다. 그 높이의 10분의 1의 크기인 이 에펠탑이 위치해 프랑스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에펠탑 앞에서 시트로엥 2CV를 가볍게 경험해볼 수 있었다. 클래식카는 그 시대를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재료가 된다. 2CV는 1937년에 최초 개발이 이뤄졌지만,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1948년 파리모터쇼에서 출시됐다. 기발한 디자인과 뛰어난 경제성을 동시에 선보인 2CV는 “도대체 이런 차가 어떻게 모터쇼에 나올 수 있느냐”는 전문가들의 혹평을 받았다. 심지어 천으로 말아 올리는 지붕을 빗대어 깡통따개와 함께 구입해야 할 차라고 혹평받기도 한 차다.

그러나 2CV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50여년 동안 실용성을 중시하는 프랑스의 국민차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게다가 ‘007 유어 아이즈 온리’를 비롯한 다양한 영화에도 출연한 차다.



4시 30분부터 진해된 개관식에는 엠마뉴엘 딜레 PSA그룹 인디아 퍼시픽 총괄 부사장과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송 대표는 “지난 5년간 제주 올레길을 세 번 이상 완주하면서 자동차 사업을 준비했다.”며 “오늘 개관한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은 200년 이상 장구한 역사의 푸조와 내년에 100주년을 맞이하는 시트로엥의 헤리티지를 담은 곳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푸조시트로엥을 소유하고 있는 PSA 측은 박물관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현재 박물관에는 20여대의 클래식카가 전시중인데, PSA는 이 중 7대를 지원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딜레 부사장은 내년 중 14대의 클래식카를 박물관에 추가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정중앙 우측에는 129년 PSA그롭의 브랜드의 역사와, 철학, 아이덴티티를 소개하는 별도의 방을 지나치게 된다.

뒤이어 눈길이 닿는 곳은 '시트로엥 오리진스'다. 이곳은 시트로엥의 역사를 온·오프라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1934년 생산된 트락숑 아방을 비롯,1948년형 2CV와 1955년식 DS21 등 브랜드의 기념비적 모델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차량 주변엔 16개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시트로엥의 전 모델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영상물도 상영되고 있다.

그 밖에도 푸조, 시트로엥, DS 등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차들에 대한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 구성이라는 점은 인상적이다.

오리지널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헤리티지 스토어’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묶어 두기에 충분했다. 자동차 관련 물품은 물론, 푸조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재봉틀, 공구 박스, 후추 그라인더 등까지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푸조 형제가 자동차를 만들기 이전 철강 제품을 판매해왔다는 또 다른 역사를 일깨워준다.



2층에는 생산된지 100년도 더 된 타입 139A 토르피도(1911년)을 비롯, 타입 153BR 토르피도(1923년), 201C 세단(1930년), 401D 리무진(1935년), 601세단(1934년) 등 5대의 클래식 카가 전시되고 있다.

이 밖에도1970년대에 생산된 604 세단 부터 2006년에 생산된 207CC 등 총 17대의 차량이 방문객들의 이목을 모은다. 2층 입구 부터 시계방향으로 동선을 정한다면, 푸조의 과거부터 현재를 두루 살펴볼 수 있겠다.

'미디어 룸' 에서는 우리가 몰랐던 푸조시트로엥을 알아볼 수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단순히 '연비 좋은 차' 라는 인식이 크지만, 푸조와 시트로엥은 WRC와 다카르랠리, 르망 24시 등 세계 주요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그 경쟁력을 입증받아 왔다. 이 외에도 브랜드가 진출해 있는 다양한 산업 분야, 주요 연혁 등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3, 2, 1 점등 스위치를 눌러주세요!”

오후 6시 정각. 박물관 중앙에 위치한 에펠탑이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세 개의 색상으로 물들었다.



제주 박물관의 상징인 에펠탑의 불이 들어오고 뒤 박물관 건물에 불빛이 비추니 짐짓 프랑스에 와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앞서 경험해본 민트색 2CV가 등장했고, 에펠탑 모형과 클래식 시트로엥의 모습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한 장면으로 각인됐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는 “자동차가 단순히 탈 대상을 넘어 하나의 즐길 수 있는 트렌드로 이어 지길 희망한다"며 ”한불모터스가 개관한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이 국내 자동차 문화 발전에 한 걸음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의 입장료는 성인 6000원, 학생 4000원,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2000원이며, 푸조와 시트로엥 차량 보유 고객이나 푸조 시트로엥 제주도 렌터카 이용고객, 20인 이상 단체 관람객, 제주도민 등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할인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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